유산균으로 신경계 면역반응 제어

입력 2013-03-10 18:12   수정 2013-03-11 14:41

교육과학기술부는 임신혁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사진)와 권호근 미국 하버드대 의대 미생물학·면역학과 연구원 공동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 혼합물에서 신경계 과민 염증반응을 완화하는 효과를 발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과민 염증반응은 면역세포가 외부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관확장, 통증, 부종 등을 동반하는 면역반응 현상이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자체 개발한 유산균 혼합물(IRT5)이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에 영향을 미쳐 발병과 진행을 각각 50%, 30%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유산균 혼합물이 투입된 동물에서는 세포의 과잉반응을 조절하는 T세포가 활성화되는 반면 염증성 T세포는 활성을 잃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염증억제 특성을 지닌 유산균을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의 보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면역학회지’에 실렸으며 연구진은 하버드대 의대로부터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 임상연구를 제안받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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