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재형저축 펀드 중 일부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출시한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채권혼합)'와 KB자산운용의 'KB재형밸류포커스30자(채권혼합)'가 그 주인공이다.
재형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가치투자 운용사들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로 지난 6~7일 이틀간 자금이 4억6000만원 이상 유입됐다. 재형저축 초기 가입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10만원 이하 소액 가입자인 점을 감안하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는 운용 자산의 30% 이하를 저평가된 주식 및 성장 잠재력이 큰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 50%에서 90% 이하 범위 내에서는 국공채나 통안채 등에 투자해 금리나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와 같은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채권혼합)C' 펀드는 지난 6년 10개월간 운용되면서 누적수익률 75.2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혼합형 펀드 중 가장 많은 판매회사(6개 시중은행·14개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인기를 예감하기도 했다.
가치형 스타일의 펀드인 'KB재형밸류포커스30자'도 같은 기간 자금이 1억9000만원 가량 몰렸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재형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가치형 스타일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KB재형밸류포커스30'의 모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는 3년 수익률 100%대로 액티브 일반펀드 중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 주식형 펀드의 70% 수준인 저렴한 보수와 채권 부분의 비과세까지 더해진 재형저축 펀드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가입 대상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재형 삼성그룹자(채혼)'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재형 글로벌다이나믹자1(채권)'로도 자금이 각각 1억1000만원, 1억원씩 들어왔다.
한투운용 측은 "재형저축 펀드는 7년간 해지하지 않아야 비과세 혜택이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철학과 원칙이 뚜렷하고 최소 3~5년 이상 펀드매니저가 변경되지 않은 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출시된 재형펀드 53개 중 절반 이상인 35개 펀드에는 자금이 각각 1000만원도 유입되지 않았다. 나머지 11개 펀드에 들어온 자금도 1000만원 수준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사는 "재형저축 출시와 관련해 은행들이 금리 경쟁을 펼치고 있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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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출시한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채권혼합)'와 KB자산운용의 'KB재형밸류포커스30자(채권혼합)'가 그 주인공이다.
재형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가치투자 운용사들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로 지난 6~7일 이틀간 자금이 4억6000만원 이상 유입됐다. 재형저축 초기 가입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10만원 이하 소액 가입자인 점을 감안하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는 운용 자산의 30% 이하를 저평가된 주식 및 성장 잠재력이 큰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 50%에서 90% 이하 범위 내에서는 국공채나 통안채 등에 투자해 금리나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와 같은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 1호(채권혼합)C' 펀드는 지난 6년 10개월간 운용되면서 누적수익률 75.2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혼합형 펀드 중 가장 많은 판매회사(6개 시중은행·14개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인기를 예감하기도 했다.
가치형 스타일의 펀드인 'KB재형밸류포커스30자'도 같은 기간 자금이 1억9000만원 가량 몰렸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재형펀드는 투자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가치형 스타일의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KB재형밸류포커스30'의 모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는 3년 수익률 100%대로 액티브 일반펀드 중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일반 주식형 펀드의 70% 수준인 저렴한 보수와 채권 부분의 비과세까지 더해진 재형저축 펀드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가입 대상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재형 삼성그룹자(채혼)'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재형 글로벌다이나믹자1(채권)'로도 자금이 각각 1억1000만원, 1억원씩 들어왔다.
한투운용 측은 "재형저축 펀드는 7년간 해지하지 않아야 비과세 혜택이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운용철학과 원칙이 뚜렷하고 최소 3~5년 이상 펀드매니저가 변경되지 않은 이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출시된 재형펀드 53개 중 절반 이상인 35개 펀드에는 자금이 각각 1000만원도 유입되지 않았다. 나머지 11개 펀드에 들어온 자금도 1000만원 수준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사는 "재형저축 출시와 관련해 은행들이 금리 경쟁을 펼치고 있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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