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상도 엠코타운' 등 금융혜택 '눈에 띄네'

입력 2013-03-11 15:31  

서울 미분양 유망단지

'흑석 뉴타운센트레빌2차'·'고덕 아이파크'…'영등포 아트자이'·왕십리뉴타운 '텐즈힐'
교통편리하고 단지규모 커 관심 가져볼만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늘고 있다. 건설사들은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미분양 아파트에 파격적인 금융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지역 미분양 아파트들은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있는 단지도 적지 않아 잘만 고르면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층과 동·호수도 지정할 수 있다”며 “대단지 위주로 찾아보면 투자 가치가 있는 물건도 꽤 있다”고 말했다.

○금융 혜택 내세운 미분양 단지

서울에서는 마포 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다양한 금융 혜택을 주는 단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삼성물산대우건설이 함께 짓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올 들어 분양 혜택을 크게 강화한 게 특징이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시행하고 있고,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준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5㎡로 이뤄진 3885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과 공덕역이 근처에 있다.

전세가율이 높은 서대문구, 성북구 등과 인접한 은평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백련산 힐스테이트 1·2·3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정액제(2000만~3000만원)로, 면적에 따라 잔금의 50~70%까지 2년간 유예해준다. 또 계약금을 납부한 지 3개월 내 입주 잔금을 완납하면 3000만~4000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이 있다. 일부 가구는 발코니 확장 비용도 지원해준다.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3221가구의 대단지로,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동작구에서는 ‘상도엠코타운’이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미분양 단지다. 이곳은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총 1559가구(전용 59~118㎡) 규모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비용을 포함해 10%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GX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 중앙에 있다.


○교통 편리한 대단지도 주목

교통 여건은 집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직장과 멀어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교통망이 잘 갖춰진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 꼼꼼히 살펴보면 전철역 근처에 있는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외국계 기업, 정보기술(IT) 회사 등이 모여 있는 강남 지역과 가까운 곳의 미분양 아파트를 주목할 만하다.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센트레빌2차’는 9호선 흑석역을 통해 신논현역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6㎡ 총 963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 중인 ‘고덕 아이파크’는 고덕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1142가구 규모다. 5호선 고덕역에서 가깝다.

은행·증권 등 금융기업이 많은 여의도 인근도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이 마포구 상수동 상수1·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밤섬 리베뉴Ⅰ·Ⅱ’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과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까지 버스로 10분가량 걸린다. 래미안 밤섬 리베뉴Ⅰ은 429가구, 리베뉴Ⅱ는 530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영등포구 도림 제16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영등포 아트 자이’(836가구)는 1호선 영등포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또 현대건설이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힐스테이트’는 5호선 우장산역과 화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 밖에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도 5·6호선·공항철도 공덕역과 오목교와 가까운 역세권으로 여의도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다.

시청·광화문 등 도심권은 정부청사와 국내 대기업, 언론사 등이 밀집한 곳이다. 지하철 1·2·5호선 등이 통과해 교통이 특히 편리하다. 이들 도심권과 가까운 미분양 단지 가운데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이 공동 시공해 분양 중인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을 주목할 만하다. 이 단지는 2호선 상왕십리역과 2·6호선 신당역, 1·2호선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55~157㎡ 총 1148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두산건설이 중구 흥인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직접 연결돼 있고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가격 할인 조건과 함께 대출이자 부담 방식 등을 잘 따져보고 최대한 흥정을 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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