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64)이 제1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을 제1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정우식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50)과 이인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46)를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11일 발표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 건설사업관리(CM·Construction Management) 개념을 처음 도입한 주인공으로 건설공사의 품질을 높이고 공사비와 공기를 줄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설사업관리는 기획, 설계 단계부터 발주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맡아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다. 김 회장은 1996년 미국의 파슨스와 한국의 토목엔지니어링업체 서영기술단이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한미건설기술주식회사 대표를 맡으며 건설사업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파슨스와 서영기술단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고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해 전 직원을 주주로 참여시키기도 했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기준 매출 1829억원, 순이익 35억원, 직원 수 948명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회장은 12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장, 상패와 함께 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은 우수공학기술인을 발굴해 기술 중시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1997년도에 제정됐다.
젊은공학인상에 선정된 정 책임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노심 손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 교수는 이동통신 분야 핵심기술 중 하나인 다중안테나 기술을 연구해왔다. 젊은공학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대상과 젊은공학인상 상금 2억원은 매년 귀뚜라미문화재단에서 출연한다.
12일 시상식에는 정준양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350여명의 과학기술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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