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이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3월11일 국제 청년연합 디엔(DN)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3월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극본 정유경, 연출 윤성식)에 대해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 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디엔 측은 “한국 공영방송 KBS가 전파하는 이번 이순신의 이미지 재창조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순신을 네이버에 검색하면 이름부터 이미지까지 모두 아이유가 나온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엔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아이유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한국 드라마가 한류 열풍 및 SNS,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는 만큼 모든 이들이 ‘이순신=아이유’의 공식을 생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순신은 한국사중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일본에서는 전쟁범죄자차 영웅화시켜 모시는 행위를 하는데, 한국은 국민 발등 찍는 일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서 스스로 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꼬집었다.
이들은 실제 가처분 신청서를 통해 “KBS 및 제작사는 ‘이순신’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서는 안된다”며 “국가의 명예는 상징물을 갖는데, 대한민국 공식적 상징물은 태극기이며 이순신은 가치 면에서 동등한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순신’이라는 국민 존엄성과 맞닿는 상징물, 고유명사 이름을 이토록 훼손할 권리가 KBS에 있지 아니하다. 하지만 KBS는 ‘이순신’ 이라는 이름을 이런 ‘이미지’로 재창조 하려 한다”며 “이순신은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없으며 이러한 상황 속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대한민국에서 상징 및 전파성이 가장 큰 KBS의 ‘최고다 이순신’ 드라마 제목 및 주인공 이름을 바꿀 권리가 엄연히 국민에 있다”고 주장했다.
디엔 측은 “만일 ‘최고다 이순신’이 즉각 방송중지 되지 않을 시 8월 말 풀리는 글로벌 자료(‘최고다 이순신’이 끼친 악영향 분석글)를 통해 전 세계 네티즌들이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고 그 속의 핵심사례인 KBS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최소 5년 이상 드라마가 끼친 악영향과 의도를 집중 분석,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실을 나누겠다”고 엄포했다.
하지만 소식을 전해들은 KBS 측은 “가처분신청 내용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역경 속에서 주인공 이순신이 백점짜리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제목과 주인공의 이름만 보고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9일 첫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은 주인공들이 이순신 초상화가 새겨진 100원 주화를 밟고 올라선 포스터와,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유에게 “독도나 지켜라” “이 100원짜리야”라고 냉소하는 인물들의 대사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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