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퀸(46·여·민주) 미국 뉴욕 시의회 의장이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예비 주자들 가운데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인물이다. 그가 선거에서 이기면 사상 첫 여성이자 동성애자인 뉴욕시장이 탄생한다.
1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퀸 의장은 전날 '중산층 복구‘를 기치로 내걸고 차기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열심히 일하는 모든 사람이 중산층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뉴욕시를 중산층을 위한 최적의 도시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퀸 의장은 웹사이트에서도 시장 선거 출마를 알렸다. 그는 1999년 뉴욕시의회에 입성해 2005년 의장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10년 이상 사귄 오랜 연인이자 변호사인 킴 캐툴로(46·여)와 결혼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년부터 4년간 뉴욕시를 이끌 차기 시장 선거는 오는 11월 열린다. 지난달 말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등록 유권자 가운데 37%가 퀸 의장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1월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인 윌리엄 드블라지오 뉴욕시 공익 옹호관은 14%, 윌리엄 톰슨 전 뉴욕시 감사원장과 존 리우 현 감사원장은 각각 11%와 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퀸 의장의 지지율에 못 미친다.
퀸 의장은 공화당 소속 후보로 가장 유력한 조지프 로타 전 뉴욕시 교통공사 회장과 가상 대결에서도 63% 대 19%의 표 차이로 대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 추세라면 퀸 의장은 머지않아 결선투표가 필요없는 40%의 지지율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2년부터 12년째 시장직을 수행 중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도 퀸 의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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