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포인트 1위 매킬로이에 0.99점차로 좁혀
시즌 2승 거두자 기업들 '러브콜'…몸값 급등
올 시즌 4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동안 잃었던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세계랭킹 1위 탈환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현재 2위인 우즈는 랭킹 포인트 10.48점으로 1위 로리 매킬로이(11.47점)와 0.99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우즈는 2005년 6월12일부터 28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다 2010년 11월1일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우즈가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매킬로이는 골프클럽 교체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주 뒤인 2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C에서 개막하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가 우승하면 2년4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뿐만 아니라 그 다음주에 열리는 셸 휴스턴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없다. 이 대회에서 우즈는 일곱 차례나 우승했다.
‘지존’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수입을 경신할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즈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조사 결과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17년간 코스 안팎에서 총 12억3317만9092달러(약 1조3490억원)를 벌었다. 코스 내 수입으로 1억4312만9092달러, 코스 밖 수입으로 10억905만달러를 획득했다.
코스 내 수입은 각 프로골프투어 공식 상금이다. 페덱스컵 보너스 같은 비공식 상금도 포함된다. 코스 밖 수입은 기업들의 후원 계약금, 대회 출전료, 저작권료, 강연료, 기업 행사 참가, 코스 설계 등 사업 수입을 합친 금액이다. 투자 수입은 제외된다.
우즈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 2007년 상금 수입으로 2290만달러를 벌었고 코스 밖에서 9980만달러 등 역대 최고액인 1억2270만달러(약 1345억원)를 벌어들였다. 2008년에는 상금 수입이 773만달러에 그쳤으나 코스 밖에서 1억960만달러를 챙겨 모두 1억1733만달러를 거머쥐었다. 2009년에도 1억2191만달러로 3년 연속 1억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불륜 스캔들이 터지면서 2010년 이후 수입이 반토막났다. 액센츄어, AT&T, 게토레이, 질레트 등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계약을 해지한 게 치명타였다. 지난해 3승을 거두고 롤렉스, 코와, 퓨즈사이언스 등과 계약하며 일부 만회했으나 여전히 최고 수입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우즈의 매니저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대기업들이 우즈를 외면하자 아시아에서 계약을 모색해왔다. 올해 메인스폰서인 나이키골프에서 받는 계약금도 삭감됐다. 연간 2500만달러 정도를 받았으나 상당한 액수가 깎였다. 그 돈은 나이키가 매킬로이를 영입하는 데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즈가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우승확률 50%를 보이자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상금 수입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러브콜’과 해외 각지의 대회 출전 요청이 이어지며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브스폰서로 우즈와 계약하려면 5~6년 전만 해도 적게는 200만달러부터 많게는 800만달러까지 내야 했다. 웬만하면 600만~700만달러였다. 시계 회사 태그호이어가 200만달러를 주고 우즈의 손목에 시계를 채웠고 액센츄어는 800만달러를 안겨줬다. EA스포츠는 750만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GM, 어퍼덱 등이 700만달러, 디즈니는 500만달러를 지급했다. 우즈가 앞으로 마스터스 등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면 후원 금액이 더 올라갈 전망이다.
우즈의 해외 대회 출전료는 300만달러다. 슬럼프에 허덕일 때 200만달러 선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하산 알 누아이미 카타르 골프협회장이 300만달러인 우즈 초청료가 비싸다며 대회에 부르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 금액은 더 떨어지기 어렵게 됐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전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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