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는 정책효과 이상의 강한 기대가 존재한다"며 "경기에 대한 낙관, 좀더 구체적으로 '부의 효과'에 대한 기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의 효과는 부동산, 주식 등 가계가 보유한 자산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2012년 부의 효과는 900억달러로 추정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급여세 감면 혜택 종료로 인한 가계 부담이 11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가처분소득의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한다"며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호조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부의 효과를 더 가속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의 부의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봤다.
그는 "가계 부동산 자산은 2007년말 고점대비 78%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부의효과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부의효과가 크고 지속되는 특징을 보여 미국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부동산의 부의효과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재정문제, 중국의 경기둔화, 이탈리아 재총선 등 악재가 결합되는 시기는 5월 이후일 것"이라며 "악재의 결합을 미리 걱정하기보다 미국 부의 효과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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