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2011 모스크바 대회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자리다.
김연아는 '뱀파이어의 키스'를 주제곡으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한다. 관전 포인트는 초심으로 돌아간 김연아의 활약이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선수 생활의 종착역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린 시절 은사인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다시 손을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선 두 대회보다 프로그램 완성도는 좀 더 높아진 점도 눈여겨볼만 한다. 점프와 스핀, 스텝 등에서 보여준 불안 요소들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김연아의 최근 훈련 모습을 지켜본 피겨 관계자들은 "2010 밴쿠버 올림픽 때와 변한 것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대 관심사는 아사다 마오(23·일본)와의 동갑내기 자존심 싸움이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깊은 침체에 빠져들었으나 최근 예전 기량을 되찾으며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한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 점프(3회전반)를 성공, 김연아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타도 김연아'를 외치며 많은 준비를 해온 아사다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몰라도 낮은 성공률을 보인다면 예전처럼 스스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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