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요즘 깜박깜박 하는 건망증 때문에 고민이 크다는 주부 곽영은(46세, 가명) 씨. 단순히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던 곽 씨는 그 원인이 몇 년 전 난소낭종으로 인해 난소 제거 수술을 한 것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상심하고 있다.
비단 곽 씨뿐만이 아니라 최근 난소를 제거한 여성들의 기억력 감퇴, 특히 치매와 관련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 전 난소질환 때문에 난소제거수술을 받은 여성과 난소 제거술을 받지 않은 여성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감퇴여부를 조사한 결과 난소를 제거한 여성의 치매나 인지장애 가능성이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는 임신을 위한 필수 생식기관 가운데 하나로 난자를 만들어 내고 호르몬을 분비 한다. 난소의 위치는 자궁 뒤쪽의 수란관 끝에 붙어 있는데, 난소가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뇌세포 기능 보호 작용을 하는 에스트로겐이 바로 난소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양성종양, 난소낭종
난소낭종은 주로 30대~50대 여성들에게 나타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자궁근종과 함께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난소에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배란에 장애가 생기는데, 이것이 난소의 점막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키며 낭포를 형성했다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 난소낭종의 원인은 외부의 습하고 찬 기운이 신체내부에 들어와서 정상적인 난소의 배란 후의 과정을 방해하고, 물주머니와 어혈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는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이 가장 흔하다.
난소낭종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커지면 콕콕 찌르는 듯한 아랫배의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며 배에 혹이 만져진다. 불규칙한 자궁출혈, 갱년기 출혈, 복수, 소변불리, 자면서 흐르는 식은 땀, 가슴 답답함, 화장실 자주 가는 증상 등이 생기기도 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난소낭종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커지고 오래되면 뱃속에서 줄기가 꼬이거나 파열되면서 복강 내 출혈이 생겨 급성복통과 발열, 감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이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난소낭종이 심해져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난소 적출수술이나 낭종적출술, 난관절제술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난소낭종, 한방치료로 후유증 없이 난소 지켜
일반적으로 기능성 난소낭종은 5cm까지는 치료를 하지 않고 2~3개월 정도 관찰만 하다가 5cm가 넘으면 난소낭종 흡입술이나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특히 난소적출을 할 경우 기억력 감퇴 및 치매는 물론 피부노화, 골다공증, 탈모, 심혈관계질환 등 몸의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되며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5cm이내라도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초음파검사, MRI 촬영 등을 통해 변화를 추적검사 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딱딱하지 않은 기능성 난소낭종과 장액성 난소낭종 초기, 점액성 난소낭종 초기일 경우 한방치료와 재발방지 치료를 병행한다.
수술을 해야만 하는 기형종 등의 난소낭종은 수술 전 체력보강과 난소낭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한 후에, 수술 후 재발방지와 후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혈분산, 난소기능강화,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를 위한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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