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도로 가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가 지난 12일 만기가 돌아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9억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허브가 13일 오전까지 이자 상환에 실패하면 2000억원 규모의 ABCP 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총 사업비 31조원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부도를 맞게 된다.

전날 사업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대한토지신탁이 예치 중인 손해배상 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가운데 64억원에 대해 연대지급보증을 서기로 하면서 부도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64억원 외에 가압류 등 추가 소요 자금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를 놓고 대한토지신탁과 마찰을 빚으면서 자금 수혈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사업 2대주주인 롯데관광이 추가 자금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관광은 연대보증을 서기로 한 코레일이 협상안의 문구를 핑계로 64억원에 대한 지급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부도를 초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을 사실상 무산 됐다”며 “출자사들의 긴급 자금지원 없이는 부도를 피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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