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시 프랜차이즈 업체들 웃는 까닭은…

입력 2013-03-13 11:16   수정 2013-03-13 13:40



불황 속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한국에 상륙한 일본 초밥 프랜차이즈들이다. 이들은 가격 경쟁력과 일본 현지의 분석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 종로에 있는 '갓덴스시'. 일본에서 2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갓덴스시는 2010년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서울 강남, 분당 서현 등 3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12일 저녁 이곳을 찾은 직장인 이한구 씨(33)는 자리에 앉기 위해 20분을 서서 기다렸다. 동료들과 자주 온는다는 이 씨는 저렴한 가격과 현지에서 먹는 듯한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 매장에 일본인 점장을 배치하고, 주요리사와 지배인을 겸직하는 일본 매장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그는 "일단 가격 부담이 없다. 처음에 들릴 때는 다른 스시집보다 상대적으로 싼 것 같아 들어왔는데 분위기와 맛이 일본 현지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갓덴스시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는 1500원. 국내 일반 초밥가게에서 한 접시가 최소 3000원인 것과 비교해 '반값' 수준이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메뉴는 '오오토로(참치 뱃살 고급 부위)'로 7700원이다.

2011년 한국에 진출해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회전초밥 전문점 '스시로'도 인기 프랜차이즈 중 한 곳이다. 스시로는 일본에서 3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스시로는 모든 주문을 전산 시스템으로 받아 다른 지점과 해당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는 최적의 시간에 최고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현철 스시로 종로점 점주는 "스시를 사람이 아닌 기계가 만들기 때문에 인건비가 줄어드는 만큼 효율성이 중요하다" 며 "수집된 데이터를 영업에 축적해 나가면서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시로는 지난해 이를 통해 약 3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 달에는 울산에 6호점을 열고, 2020년까지 한국 매장을 8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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