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우려 등을 반영해 외국인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유분을 덜어내고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오후 1시50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섰지만 그다지 강한 매수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까지 최근 4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5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이 주요국들과 달리 뚜렷한 경기부양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업종의 경쟁력 약화 등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대장주인 삼성전자(3533억원 순매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 엔화 약세 여파가 우려된 현대차(522억원), 기아차(290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놨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도 불구하고 매물 출회 물량이 크지는 않다는 점에 비춰 외국인이 본격적인 '팔자'보다는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은 종목별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가격 매력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176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 메모리 판매가격 상승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나타날 모바일 D램 메모리 공급부족, 꾸준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등도 SK하이닉스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월 PC D램 메모리 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할 전망이고, 이 같은 가격 흐름은 4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PC D램 판매가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850억원에서 26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정보기술(IT)주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137억원 순매수), 삼성테크윈(78억원)을 사들였다.
내수주들도 대거 쇼핑리스트 상위에 올랐다. 통신주인 SK텔레콤(189억원)을 비롯해 중국 내수소비시장 확대 수혜 모멘텀을 갖춘 내수주인 호텔신라(282억원), GKL(210억원), LG생활건강(184억원)도 관심 종목으로 꼽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 이익모멘텀이 두드러지는 종목 위주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단기적으로 증시 투자심리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로 선진국(12.4배), 신흥국(12.6배) 동종업체들 보다 평균 27%, 24%씩 할인율이 적용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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