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50년] 라면은 많고 요리법은 진화한다

입력 2013-03-13 15:30  

라면왕의 레시피


지난달 한 TV방송 프로그램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소개된 뒤 이색 라면조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짜파구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마트에서는 조리법을 6단계에 걸친 그림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한데 모아 판매하는 코너를 별도로 만든 대형마트도 나왔다.

사실 짜파구리는 2009년 한 대학생이 자신의 블로그에 요리법을 공개하며 알려진 메뉴다. 당시에도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짜파구리의 기본재료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면을 끓인 뒤 물을 덜어내고 너구리 분말스프 3분의 1과 짜파게티 분말스프, 올리브유를 넣은 뒤 약한 불에서 비비면 된다. 이때 국물을 자작하게 남겨야 맛있는 짜파구리를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이 업그레이드된 짜파구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짜파구리 이외에 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라면치즈크로켓과 영양강정

라면치즈크로켓은 어린이 간식으로 좋다. 준비물은 라면 1개, 감자 반개, 양파, 치즈, 햄, 후추, 당근, 피망, 빵가루, 계란, 식용유다.

우선 라면을 불린 뒤 3㎝ 크기로 잘게 자른다. 양파와 햄, 당근 피망은 다진 뒤 살짝 볶는다. 감자는 익힌 후 잘 으깬다. 재료가 준비되면 라면스프를 넣고 잘 버무린다. 슬라이스 치즈를 가운데 넣고 완성된 재료로 잘 싸준다. 밀가루, 계란, 빵가루(흰깨)로 옷을 입혀 튀겨주면 라면치즈크로켓이 완성된다.

영양강정을 만들 때에는 라면, 말린 밥, 다진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식용유, 설탕, 물엿이 필요하다. 먼저 라면을 알맞게 잘라 노릇하게 튀긴다. 말린 밥도 튀겨 놓는다.

설탕 한 스푼, 물엿 한 스푼을 섞어 끓여 시럽을 만든다. 시럽에 준비된 라면과 밥, 다진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넣고 잘 버무린다. 틀에 놓고 밀대로 민 후 알맞은 크기로 자르면 된다.

○양배추 우들(우거지+들깨)면

양배추 우들면은 우거지 100g, 들깨 100g, 양배추 4장, 라면 1개, 은행 5알, 소금 약간, 작은술 2개 분량의 다진 마늘이 필요하다. 먼저 물 650㏄에 우거지와 들깨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물이 끓으면 라면과 은행을 넣는다. 라면이 끓으면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라면이 쫄깃해지도록 젓가락으로 한두 번 들었다 내린다. 양배추는 잘 씻어 물기를 뺀다. 그릇에 양배추를 깔고 우들면을 넣으면 완성된다.

○라면틸레, 제육라면

라면틸레의 재료는 신라면, 배추김치, 돼지고기, 둥지냉면 비빔 양념장, 버터, 설탕, 꿀, 두부, 생크림, 우유, 소금, 소고기, 표고버섯, 오이, 숙주, 김가루, 무, 곶감, 살구를 준비한다. 먼저 면을 삶아 얼음 물에 식힌 후 물기를 제거해준다.

오이는 어슷하고 길게 썰어 소금에 절여 놓았다가 볶아준다. 고기와 표고버섯은 가늘고 길게 썰어 간장, 설탕, 참기름, 파와 마늘즙으로 양념해 준다. 숙주는 데쳐서 소금, 참기름으로 간해준다. 제육라면은 삶은 제육에 삶아 놓은 면을 감아 깨끗이 씻은 김치로 말아준다. 둥지냉면 비빔장을 위에 보기 좋게 살짝 찍어주면 된다.

○둥지냉면 샐러드

둥지냉면 샐러드를 만들려면 둥지비빔냉면 1개, 봄동배추 100g, 달래 20g, 새우 3마리, 적색과 녹색 파프리카 각 4분의 1개, 연두부 4분의 1모, 소스(식초, 설탕, 간장, 올리브유, 깨소금)가 필요하다. 먼저 봄동을 잎모양으로 살려서 준비한다. 달래는 5㎝ 크기로 썰고, 연두부는 깍둑썰기로 썰어둔다. 파프리카는 굵게 다진다. 둥지냉면을 삶아 비빔스프에 비벼 놓는다. 접시에 담고 소스를 곁들이면 완성된다.

○순두부찌개 라면

순두부찌개 라면은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다. 라면, 달걀, 라면스프, 순두부, 풋고추, 굵은 파, 식용유, 고춧가루를 준비한다.

풋고추와 파는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어슷하게 썬다. 볼에 고춧가루와 식용유를 넣고 개서 고추기름을 만든다.

뚝배기에 물을 붓고 끓으면 라면과 스프를 넣는다. 어느 정도 끓으면 그 위에 순두부와 풋고추,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이다 마지막에 고추기름을 넣는다. 불에서 내리기 직전 달걀을 푼다. 더 매운맛을 원할 때는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도 된다.

○바삭바삭 라면

돼지고기, 메추리알 10개, 당근, 배추, 피망, 버섯, 청경채, 목이버섯, 양파스프 3분의 1컵, 간장 1티스푼, 술 1티스푼, 소금 2분의 1티스푼, 후춧가루, 설탕, 전분을 준비한다. 먼저 돼지고기와 야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후춧가루를 뿌린다.

면을 부숴 튀긴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고기, 양파, 당근, 버섯, 배추, 피망, 청경채의 순서대로 넣고 볶는다. 재료가 익으면 양념 스프를 넣고 전분으로 조금 걸쭉하게 만든다. 면 위에 양념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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