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내년에도 크루즈 탄력받는다

입력 2013-03-13 15:42  

부산이 국제크루즈 중심도시로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 크루즈선박의 부산항 기항 증가에 이어 내년에는 대형 국제 크루즈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고 2만5000명에 이르는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갈수록 크루즈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13일 아시아 최대의 크루즈 국제행사인 ‘AACC 2014’ 부산 유치를 확정한 뒤 미국 마이애미에서 AACC 주관사인 ‘시트레이드(Seatrade)’ 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AC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국제행사로 2008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겸해서 열리며, 지금까지 상하이와 쑤저우 등 중국에서만 3차례 열렸다. 행사는 내년 10월 중순께 3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계획이다. 주요 크루즈 선사 및 선박장비회사, 여행사, 기항지 관계자 등 총 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다국적 판매회사인 중국권 암웨이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2만5000명도 내년 5~6월동안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다. 판매실적이 좋아 인센티브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선정된 중국 관광객들은 8차례에 나눠 3박4일동안 관광을 할 계획이다. 국내를 방문하는 단체 여행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부산시는 방문에 따른 소비지출 100억원, 생산유발효과 180억원으로 분석했다.

크루즈를 이용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11년 7만6000명(42회), 2012년 16만명(126회)에 이어 올해 20만명(160회)이 부산항을 찾으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11월 북항에 크루즈전용부두가 신설되면 쾌적한 환경에서 크루즈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크루즈가 올때마다 관광객들이 국악공연과 영화제 시설,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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