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변액보험 펀드 한꺼번에 정리한다

입력 2013-03-13 20:34   수정 2013-03-14 01:40

금감원, 중·대형으로 이전 추진


금융감독당국이 자산 규모 50억원 이하 소규모 변액보험 펀드를 일제히 정리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변액보험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소규모 펀드를 중·대형 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뺀 금액을 펀드에 적립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정리 대상은 변액보험에 편입돼 운용되는 펀드 가운데 3년이 지났는데도 순자산이 50억원 미만(1개월간 지속)인 펀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체로 펀드 규모가 작을수록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은 펀드 규모가 작으면 자유로운 채권거래가 힘들고, 주식형도 분산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약관상 해지 사유가 분명하고 유사 펀드가 있는 소규모 펀드부터 올 상반기 중 우선 정리할 방침이다. 전체 소규모 펀드의 30%가량이 될 전망이다.

펀드 해지 계획을 통보받은 계약자는 해당 보험사가 위탁·운용하는 다른 중·대형 펀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옮길 수 있다. 계약자가 이전할 펀드를 정하지 않으면 가장 비슷한 다른 펀드로 이전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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