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20명 인사] 청와대 서별관 회의 계속 열린다

입력 2013-03-13 20:37   수정 2013-03-14 08:23

19일께 첫 개최 예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 폐지가 검토됐던 청와대 서별관 회의가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별관 회의는 거시경제정책협의회의 별칭으로 주요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가 고정 멤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각종 현안에 대해 정책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논의기구를 없앨 수 없다”며 “서별관 회의는 계속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오석 부총리가 청문회를 통과해 15일께 임명되면 협의해 적당한 날짜에 첫 모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별관 회의는 통상 매주 화요일에 열린 점을 감안하면 첫 회의는 오는 19일께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1월 말 인수위의 대통령실 업무보고 과정에서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체를 점검하면서 서별관 회의 폐지가 검토됐었다. 경제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부총리에게 넘기고 청와대는 비서 기능에 충실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인수위 관계자는 “서별관 회의는 회의 설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비공식 비공개 회의로 밀실에서 주요 정책 결정이 독단적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정책의 투명한 결정을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별관 회의가 유지되더라도 과거처럼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안을 서로 논의하고 협의하는 회의체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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