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총장 이원로) 나노공학부 한기호 교수 연구팀은 12일 혈중종양세포에 특이 결합하는 종양지자와 마이크로, 나노기술기반의 세포분리기술을 이용, 말초혈액으로부터 혈중종양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에 4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10분 이내로 하는 초고속, 고성능 혈중종양세포 분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마이크로,나노기술을 이용해 혈중종양세포분리를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혈중종양세포의 회수율 기존 20%에 그쳤던 것을 90% 이상 높였고, 순도도 기존 1%이하에 그쳤던 것을 97% 이상으로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분리된 혈중종양세포를 이용해 분자수준의 정밀 암 진단을 실시할 수 있어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교수는 “혈중종양세포를 이용한 암 진단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에 비해 독창적이며 우수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교수 연구팀과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암센터는 공동연구를 통해 초기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이며, 계획된 대규모 임상실험을 통해 기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마이크로, 나노기술 기반의 혈중종양세포분리 기술은 지난 5일 세계저명학술지인 Analytical Chemistry에 ‘Circulating Tumor Cell Microseparator Based on Lateral Magnetophoresis and Immunomagnetic Nanobeads(측면방향 자기영동원리를 이용한 혈중종양세포분리 바이오칩개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 특허출원 중 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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