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후폭풍'…코레일 비상경영체제 돌입

입력 2013-03-14 15:14   수정 2013-03-15 13:26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서울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 좌초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 돌입한다.

코레일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따라 예산 긴축 운용, 사업 조정 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고 14일 발표했다.

코레일은 본연의 업무인 열차 안전운행 확보 및 대국민 철도서비스는 차질 없이 제공하고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산역세권개발사업 무산에 따른 자본 잠식 등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축예산 운용과 자금조달방안 마련 등 다양한 재정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 운용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출예산 통제를 강화하는 등 예산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 안전 확보 및 국고사업, 계약이 완료된 사업 등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불필요한 사업은 조정하고 신규 사업 추진은 가능한 억제할 방침이다.

또 분야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 대국민 신뢰 회복과 이미지 회복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창영 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부사장과 각 본부단 실장을 위원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중요현안 사항을 심의하는 등 경영진이 직접 챙겨 나가기로 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업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용산역세권개발사업과는 별개로 코레일 본연의 업무인 열차의 안전 운행과 대국민 철도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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