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리보사태' 그림자…런던 금·은 가격 조작 의혹

입력 2013-03-14 17:25   수정 2013-03-15 04:30

美 CFTC, 대형은행 조사
중앙은행 개입 가능성도



‘금 가격도 조작 의혹, 제2의 리보 사태가 될지 모른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이 확인된 가운데 런던시장에서 금과 은 가격도 조작됐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런던 대형은행의 금과 은 가격 조작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가격 조작 의혹은 지난해 리보 스캔들이 터진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런던시장에서 금 가격은 1919년부터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HSBC, 소시에테제너럴, 노바스코샤뱅크 등 5개 은행이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하루 두 번 전화회의를 열어 정하고 있다. 은 가격은 1897년부터 낮 12시에 같은 방식으로 노바스코샤와 도이체방크, HSBC가 결정한다.

이렇게 정해진 금과 은 가격은 런던금시장연합회에 보고돼 고시되고, 세계시장에서 현물가격으로 활용된다. 일반 보석 가격은 물론 금속과 연계된 파생상품 가격, 광산업체와 정유사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금과 은 가격 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리보 사태만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과 은 가격이 오르면 국채시장 투자자들이 금, 은 시장으로 이탈할 수 있다”며 “이를 우려한 중앙은행들이 금, 은 가격 결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익을 노린 일부 대형 은행은 쇼트포지션(금, 은 매도)을 취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FTC는 리보 조작혐의를 조사하다가 은행들의 금 가격 조작 혐의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보 조작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은행은 리보금리를 제출하는 18개 은행 중 12개 은행에 이른다. RBS와 UBS, 바클레이즈는 리보 조작으로 총 30억달러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런던금시장연합회 대변인은 “금, 은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마음대로 만들어질 수 없고 가격 설정 과정 역시 완벽히 투명해 리보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 女대생, 男선배 앞에서 '애교'떨다 그만

▶ 개그우먼 배연정, '국밥' 팔아 하루 버는 돈이

▶ 이경규 딸, 라면 CF서 '폭풍 미모` 뽐내더니

▶ "야동 못 끊는 남편 어쩌죠" 女교수 대답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