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부동산 투기같은 건 생각도 못하고 일만 해"

입력 2013-03-15 17:20   수정 2013-03-16 01:46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터뷰


“저는 부동산 투기라는 건 생각도 못하는 사람이고 그냥 일만 열심히 해왔습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15일 오전 서울 수송동 코리안리 빌딩에 마련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20년 넘게 대전에 살면서 연고가 없는 서울 서초구와 노원구 등에 아파트와 상가건물 등 13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은 투기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갖고 있는 부동산은 부모에게 상속받은 것”이라며 “전부 형제들과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처가에서 받은 부동산 역시 저는 물론 집사람도 몰랐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맡아야 하는 미래부를 잘 이끌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과학기술 산업 간 융합에 대해 2009년부터 관련 교수직을 맡으며 연구를 많이 했다”며 “정부에서 하던 산업융합포럼을 1년 동안 맡으며 기업체 직원들과 많은 토론을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큰 영광이기도 하고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게 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통신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과학기술 쪽은 소흘히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그동안 해온 분야가 모두 과학과 관련이 있다”며 “아주 전문가는 아니지만 과학 쪽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창조경제는 기본적으로 아이디어”라며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담장을 없애고 같이 협력하는 개방형 모델로 가야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큰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십을 묻는 말에는 “제가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친화적이지 못한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들 굉장히 편하게 느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고 미래부가 큰 조직이긴 하지만 서로 마음을 합쳐서 편하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 실·국장들에게 업무 보고를 받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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