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지속으로 갈피를 잡지못하던 자동차 주가 주가 반등과 함께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공개에 따른 모멘텀(상승동력)이 국내 증시내 대형 IT(정보기술)와 부품주의 투자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동양증권으로부터 동시에 이번주 투자 유망 종목으로 복수 추천을 받았다. 추천 종목을 제시한 5개 증권사 가운데 3곳이 복수 추천했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 안정과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중국시장 판매 모멘텀(동력) 등이 현대차의 주가 반등을 다시 한번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2월 판매는 중국(17만 대)과 브라질(3만 대)의 초강세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한 77만 대를 달성했으며 엔·달러 환율이 96엔 대에서 정체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109원까지 급등해 엔저 우려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원화 약세 흐름과 최근 엔·달러 환율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이점 부각,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신공장 효과가 지속될 것" 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 수준으로 회복되며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와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S4' 공개에 따라 대형 IT(정보기술)와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며 "갤럭시S4의 초도 주문량이 갤럭시S3(600만 대)를 크게 웃도는 800만 대 이상으로 파악된다" 면서 "갤럭시S4 효과로 수직 계열화돼 있는 부품 사업부의 동반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에 대한 러브콜도 나왔다. SK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000만 대에 이를 것" 이라며 "글로벌 3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선전 기대에 LG디스플레이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화이트 OLED TV가 기대되고,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애플 충격이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4 판매량 증가 기대로 IT 부품사에 대한 투자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칩에 대해 "최대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전자파 필터(CMEF) 채용 확대에 따라 중화권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시그네틱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모바일기기의 수요 확대로 전방업체들의 생산량에 따른 패키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4 공개를 기점으로 광고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는 제일기획이 꼽혔다. KDB대우증권은 "'갤럭시S4'의 공개 행사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기획이 종합적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면서 "캠페인 수준의 향상과 매체광고 및 리테일 마케팅 등 물량 확대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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