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율 10%도 안돼…기업인 출신은 두 명뿐
‘평균 나이 55세, 여성은 10%에 불과, 서울 출신이 최다, 상대적으로 적은 정치인, 성균관대 출신의 약진.’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갈 초대 내각(차관급 이상) 및 청와대 구성원(비서관급 이상) 112명의 신상명세는 이렇게 요약된다. 여기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지연으로 아직 인선 발표가 안 난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차관 등은 빠졌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초기(2008년 3월8일 기준)에 임명된 인사 119명과 비교하면 TK(대구·경북)와 고려대 출신 비율이 낮아졌다.
○여성 비율 10%에 불과
초대 내각에 여성을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성은 11명으로 전체의 10%에 못 미쳤다. 장관급 22명 가운데 여성은 2명(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차관급 41명 중에서는 3명(정현옥 고용노동부·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변영섭 문화재청장)에 불과했다.
평균 나이는 55.5세였다. 50대 80명, 60대 22명, 40대 10명 순이다. 최고령자는 정홍원 국무총리·남재준 국정원장(만 69세), 최연소자는 서미경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만 44세)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 인사의 평균 연령(53.9세)과 비교하면 1.6세 높아졌다. 당시 최연소자는 김은혜 부대변인(만 37세)이었고, 최고령은 한승수 총리(만 72세)였다.
○지역 안배는 없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인천까지 포함하면 33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충청 출신이 20명으로 서울·수도권 뒤를 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출신지이자 정치적 고향인 TK 지역 출신은 새 정부 요직에서 배제됐다는 ‘역차별’ 논란이 일었지만 집계 결과 17명(대구 4명, 경북 13명)으로 전체의 15%였다. PK(부산·경남) 출신은 19명(부산 5명, 경남 14명)으로 영남 전체로는 32%로 수도권보다 많았다. 이에 비해 호남은 16명(14%), 강원 6명(5%)이었다.
지역 안배에 신경써온 4대 권력기관장(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의 경우 이번에는 김덕중 국세청장(대전)을 제외한 3명(남재준 국정원장, 채동욱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을 서울 출신으로 채웠다. 이들 권력기관장을 비롯한 장관급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최고 요직(38명)만 따지면 서울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과 충청 출신은 각각 9명, 7명이었다.
다만 이명박 정부와 비교하면 TK 편중 인사가 다소 완화됐다. 5년 전에는 전체의 21%에 달하는 25명이 TK 출신이었다. 당시 수도권 출신은 모두 38명(32%), PK 출신은 15명(13%)이었다.
○성균관대 약진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38명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성균관대 출신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연세대·한양대 각각 7명, 고려대·육군사관학교 각각 6명, 한국외국어대 4명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과 동문인 서강대 출신은 2명이었다.
출신 고등학교는 경기고 11명, 서울고 6명, 대전고 5명, 광주일고 4명, 부산고·진주고·용문고 각각 3명 등이었다.
전 정부에 비해서는 고려대 출신이 크게 줄었다. 5년 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은 17명으로, 서울대(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관료·전문가 중용
박근혜 정부 초대 내각 및 청와대 요직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와 전문가를 대거 중용했다는 것이다. 관료·공무원은 59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교수 및 연구원(17명)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정치인(15명)과 법조인(8명), 군인(6명), 언론인(4명) 출신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장·차관 38명 가운데 68.4%인 26명을 현직 관료로 채웠다. 기업인 출신은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와 사실상 정치인인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밖에 없었다.
정종태/도병욱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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