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개발(R&D) 전담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석·박사급 연구원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면 최고 1650만원의 연봉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고급 연구인력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기술인재 공급 및 활용지원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경부는 기업 부설 연구소 또는 R&D 전담 부서를 설치한 중소·중견기업이 미취업 상태의 석·박사 연구원을 채용할 경우 사업계획에서 정해 놓은 기준 연봉의 절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석사학위를 가진 연구원은 기준 연봉 2700만원 중 1350만원을, 박사급 연구원은 3300만원 중 1650만원을 정부에서 받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준 연봉보다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할 경우 추가 금액은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며 “올해 1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800여명의 고급 연구인력 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기간은 3년이며, 기업당 2명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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