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 허브'로 뜨는 뉴욕, 2012년 127개社 창업…실리콘밸리 수준 육박

입력 2013-03-17 17:01   수정 2013-03-18 01:15

지난해 미국 뉴욕시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새로 생긴 벤처기업 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채널 CNBC는 뉴욕을 동부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뉴욕시의 정책적 노력이 10년여 만에 결실을 보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처업계 전문 조사업체인 시드테이블닷컴에 따르면 작년 뉴욕에서는 127개의 벤처기업이 창업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새로 생긴 기업 131개보다 4개 적다.

뉴욕 벤처캐피털회사 레러 벤처스의 에릭 히포 파트너는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이 실리콘밸리에서 뉴욕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뉴욕은 단순히 실리콘밸리를 모방하는 것에서 벗어나 뉴욕 스스로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창업에만 관심 있는 실리콘밸리와 달리 뉴욕은 미디어, 패션, 예술 등 다양한 업종과 사람이 모여 있어 오히려 창업하기에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벤처업계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조사회사인 프라이브코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에서 벤처기업을 사고파는 M&A 건수는 100건, 액수로는 83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실리콘밸리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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