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NHN 자회사 라인, 2014년 말 일본 상장

입력 2013-03-17 17:04   수정 2013-03-17 23:07

4월 NHN재팬서 분할…모바일 메신저 첫 사례


마켓인사이트 3월15일 오전 6시5분

NHN이 자회사 NHN재팬에서 분할해 내달 초 신설하는 라인을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라인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업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N은 라인을 내년 하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기업공개(IPO)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NHN이 현재 진행하는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라인의 상장 기반이 마련된다”며 “내년 말 증시 상장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HN은 현재 한게임 네이버 등 사업부를 분할하는 조직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HN의 100% 자회사인 NHN재팬도 같은 방식으로 사업부를 떼어내 라인을 신설회사로 만들 예정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국내 시장에선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리고 있지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말 라인의 총 가입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4200만명 이상은 일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선 라인이 올해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인의 일본 IPO가 흥행에 성공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2011년 국내 인터넷 기업 넥슨은 일본 증시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한국 등에서 주된 수익을 얻는 넥슨과 달리 라인은 일본이 주력 시장이기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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