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HN이 자회사 NHN재팬에서 분할해 내달 초 신설하는 라인을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라인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운영하는 업체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체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다.</p> <p>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N은 라인을 내년 하반기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기업공개(IPO)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NHN이 현재 진행하는 조직개편이 완료되면 라인의 상장 기반이 마련된다'며 '내년 말 증시 상장을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p> <p>NHN은 현재 한게임 네이버 등 사업부를 분할하는 조직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HN의 100% 자회사인 NHN재팬도 같은 방식으로 사업부를 떼어내 라인을 신설회사로 만들 예정이다.</p> <p>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국내 시장에선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리고 있지만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말 라인의 총 가입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4200만명 이상은 일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선 라인이 올해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p> <p>라인의 일본 IPO가 흥행에 성공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2011년 국내 인터넷 기업 넥슨은 일본 증시에 입성했지만 현재까지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p> <p>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한국 등에서 주된 수익을 얻는 넥슨과 달리 라인은 일본이 주력 시장이기 때문에 일본 증시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p> <p>NHN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체적으로 검토된바 없다' 고 말했다.</p> <p>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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