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튜닝 드라이버 효과? 심리적 안정엔 도움

입력 2013-03-18 15:31  

봄맞이 새 클럽 선택 요령

전문가들 "헤드보다 샤프트에 집중을"



봄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골프클럽을 장만하려는 골퍼들은 어떻게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들어 헤드의 로프트와 라이각 등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튜닝 드라이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드라이버가 모든 골퍼에게 효과적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이클 브르스카 윌슨골프연구개발센터 글로벌팀장은 “일관된 샷을 하는 골퍼에게는 페이스 조정에 따른 섬세한 맞춤이 도움이 되겠지만 일관성이 떨어지는 골퍼가 진정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밀한 조정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보는 쪽이 우세하다. 톰 올사브스키 테일러메이드 상품개발 수석팀장은 “조정 기술은 골퍼에게 스윙의 오류가 해결됐다는 자신감을 주고 어드레스 때 드라이버의 모습이 완벽하게 보이도록 해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버를 고를 때 복잡해진 헤드 대신 샤프트에 집중하라고 권한다. 헤드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스윙이 부드러운 스타일이라면 유연하거나 가벼운 샤프트를 선택하라고 권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이 이에 해당한다. 프로들처럼 강력하게 볼을 치는 편이라면 뻣뻣하고 무거운 샤프트가 적합하다. 또 볼이 너무 떠서 날아간다면 뻣뻣한 샤프트를 시도해볼 만하다. 탄도가 너무 낮다면 유연한 샤프트가 자신에게 더 맞을 수 있다. 슬라이스가 많이 난다면 샤프트가 지나치게 강한 것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훅이 난다면 샤프트가 자신의 스윙에 비해 너무 부드러운 것이다.

아이언을 바꿀 때는 자신이 써오던 스펙과 동일한 것을 찾는 게 유리하다. 무게가 갑자기 무거워지거나 가벼워지면 스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립의 무게와 두께, 헤드의 로프트와 라이각, 샤프트 플렉스와 진동수 등 가급적 종전 모델과 비교하면서 택해야 클럽 변화로 인한 슬럼프를 맞지 않을 수 있다.

웨지는 스윙 스타일에 따라 바운스 각도를 신경써야 한다. 바운스각은 리딩 에지(헤드 페이스의 날)와 지면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스윙 궤도가 급격한 타입에게는 바운스가 큰 클럽이 낫다. 쓸어 치는 스타일의 골퍼는 바운스가 작은 게 좋다.

골프화는 무릎을 사용하지 않고 발목을 바깥쪽으로 잘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다면 단단한 신발이 유리하다. 발목을 꺾을 수 없다면 유연한 신발이 편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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