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취업 외 창업의 길 알려줘야
전문가들은 스트롱코리아의 해법으로 이공계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도전정신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학생들이 이공계 진학을 외면하고 공대에 모인 얼마 안 되는 인재도 대학, 연구소 등 안전 위주의 진로를 선택하면서 창업이 침체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1990년대 중반 붐을 이룬 대학교수와 연구원들의 창업도 2000년대 들어 명맥이 끊겨버렸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30대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2000년 54%에서 2010년 10%로 줄었다. 대학과 출연연구소들의 연구·개발(R&D) 성공률은 90%를 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사업화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이우일 서울대 공대 학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는 휴렛팩커드(HP) 등 성공한 선배 기업가들이 기증한 건물이 곳곳에 있고 학생들이 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도전정신, 기업가정신을 배우며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고 있다”며 “서울대도 지난해 창업가정신센터, 창의성센터 등을 만들어 리더십, 도전정신, 창의성 등을 불어넣는 교육을 교과과정에 결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윤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성공한 사업가들은 평균적으로 세 번째 도전 만에 제대로 된 사업을 안착시키는데, 이러기 위해서는 대학생 때부터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사업이 잘 안 되더라도 연대보증 등의 부담을 지지 않도록 엔젤투자(지인 또는 해당 사업을 잘 이해하는 투자자가 기업의 초기단계에 투자하는 우호적인 투자) 기반을 넓히고 실패 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퇴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술 개발과 창업 모두 시장에서 출발하는데 국내에서는 대기업들이 주요 산업을 석권하고 있어 혁신 시스템 생태계 전반이 막힌 것도 문제”라며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기술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대기업들도 선진국을 쫓아가는 데서 벗어나려면 수많은 벤처기업과 협력해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특별취재팀=김태훈/김형호/김병근/김희경/은정진(중기과학부)/이정호(경제부)/최진석(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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