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국가경쟁력 교육에 달려…상위 2% 인재 잘 키워야"

입력 2013-03-18 17:11   수정 2013-03-19 04:10

창조경제로 일자리 빅뱅 (1) 창조경제, 이스라엘서 배운다

인터뷰 '게임이론'으로 노벨상 수상 아우만 히브리대 교수



“고난이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도 고난을 겪으면서 강해졌다.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200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아우만 히브리대 수학과 교수(83)는 “역설적이지만 고난이 성장의 젖줄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통 유대교 집안 출신답게 길고 하얀 수염을 기르고 머리엔 ‘키파’(유대인 모자)를 쓴 제사장 같은 모습이었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나치의 핍박을 피해 여덟 살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스물다섯 살에 MIT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히브리대 교수가 됐다.

아우만 교수는 ‘게임이론’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도 게임이 반복되면 두 죄수 사이에 협력이 이뤄지는 ‘협조적 게임’으로 바뀔 수 있다는 내용이다.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이 군비 경쟁을 벌이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설명하는 데 그의 이론이 쓰이기도 했다.

남북 대치 상황을 게임이론으로 풀어줄 수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평화는 일종의 게임”이라며 “꼭 싸울 필요는 없지만 싸우고 싶으면 싸우자고 강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경제가 왜 강한가.

“자유시장경제 골간을 유지시키면서 경쟁체제를 유도하는 게 좋아 보인다. 정부 간섭을 최소화한 것도 이스라엘 경제 체질을 강하게 만들었다. 투명성·경쟁·정직이 이스라엘 경제를 건강하게 만든 3대 요소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제력 집중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잘 풀릴 것이다.”

▷이스라엘의 강점을 질 좋은 교육에서 찾기도 한다.

“6년 전 멕시코에 갔을 때 선진국이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교육이라고 답했다. 두 가지 교육이 있다. 내일 뭘 할지를 가르치는 것과 멀리 보고 역사 철학 종교 문화 수학 독서 작문 등을 두루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멀리 보는 교육이 강한 국가의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떤 교육 정책을 펴야 하는가.

“요즘 이스라엘에서도 교육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도 교사는 월급이 적다고 투털대고, 부모님은 교육이 문제라고 걱정했다. (교육은) 너무 중요한 이슈이니까 견해가 많다. 나는 평균적인 교육보다는 인재 양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를 일으키는 건 2% 미만의 인재다.”

▷학교에선 뭘 가르쳐야 하나.

“학교에선 물질 자체를 가르치는 것보다는 물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배우는 게 중요하다. 스스로 알고 싶은 게 뭔지 찾아내고, 종국엔 그걸 찾는 길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한다.”

아우만 교수는 지금도 박사과정 학생 2명을 지도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6년 전 사별한 부인과의 사이에 5남매를 뒀는데 직계 가족이 45명이라고. 1주일 전 프랑스 알프스로 스키여행을 다녀왔는데 최상급인 블랙코스를 즐긴다.

예루살렘=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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