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매판매 증가율이 바닥권에서 상승 반전하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유통주와 마찬가지로 삼성카드도 소비심리 회복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1월 취급액 증가율이 6%까지 하락하며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그 가운데서도 삼성카드는 1월 점유율이 16%를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본효율화를 위해 추가 이익소각, 중간배당 등 재무적 노력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간지주회사 법제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자사주 취득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 경우 동일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의 추가 이익소각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단행한 약 2940억원의 이익 소각으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던 만큼 올해 추가적으로 이익소각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다만 지난해 이익소각으로 인해 유통주식수가 31.6%에서 27.4%로 감소한 만큼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사전작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기존계열사 보유 물량 출회 이후 이익소각이 진행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이 전격적으로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1분기 예상 순익은 약 745억원으로 흑자전환하지만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는데다 2월에는 주결제일(26일) 이후 연체회수 기간 부족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계절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게다가 최근 워크아웃채권 회수율이 하락하면서 연체율 상승 폭은 다소 커질 수도 있다며 다만 마케팅비용 감소 효과가 지속되면서 판관비는 4분기 수준을 하회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판관비 감소와 취급액 성장률이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효과를 상당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효할 전망이라며 코스트코 위약금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는 수수료율 정상화 과정에서의 비용이고, 거래액 추이에 따라 분할 지급되므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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