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얼마 지나지 않은 까닭인지 여기저기서 초콜릿과 사탕의 달콤한 향기가 진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가라앉혀 주는 이 달콤한 간식들. 하지만 보기도 먹기도 좋은 이 음식들 때문에 피부는 무척 괴롭다는 사실을 아는가.
가끔씩 여드름이 올라오거나 악화되는 경우를 되짚어 보면 초콜릿이나 과자 같이 단 것을 많이 먹었을 때나 기름진 음식이나 술, 담배 등 먹고 마시는 음식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직장인 유은미(23세, 가명) 씨는 최근 초콜릿 등 간식을 입에 달고 살다 갑자기 여드름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스트레스와 음식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고 적절한 피부 치료와 함께 단 음식은 삼가라는 조치를 받았다.
유 씨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초콜릿이나 단 음식을 먹었더니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지더라구요. 지금은 피부 때문에 야채 위주로 먹고 단 음식을 멀리 하니까 확실히 피부가 좋아지는 게 보여요”라고 말했다.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30%가 특정 음식을 먹고 여드름이 악화된 경험이 있다고 밝힌다. 그 이유는 대부분 고당질 식품이 주요 원인이다.
고당질 식품들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중 인슐린이나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체내 농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여드름의 발생률을 높이는데, 인슐린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남성호르몬이 피지분비를 자극해 여드름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고당질 식품이란 적은 양을 먹었을 때 급속하게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말한다. 파인애플과 바나나, 감자와 옥수수, 흰 쌀밥과 식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오렌지와 딸기, 버섯, 닭고기 등은 여드름이 심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우유 역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에서 10대 여성 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유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여드름으로 고생할 확률이 22%에서 최대 44%까지 높게 나타났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우유 속에는 소에서 분비되는 여러 가지 성장인자라든가 호르몬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했을 경우 우리 몸에서도 똑같이 여러 가지 성장인자라든가 호르몬의 수치를 변화시켜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은 저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이외에도 특정 음식을 먹고 여드름이 더욱 악화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특정 음식으로 여드름이 심해진다면 그 음식은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여드름이 생겼다면 손으로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여드름을 손으로 만지거나 무리하게 짜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더욱 악화되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반면 여드름을 방치하는 경우도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진피의 손상이 계속돼 모공이 늘어날 수 있다. 때문에 여드름은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현재 피부과에서는 정확한 피부진단 후 환자의 피부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 필링 등의 메디컬스킨케어, 고바야시,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등의 레이저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병용하거나 특정한 치료를 선택해서 여드름을 치료한다.
(사진출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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