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나온 키프로스 구제금융지원안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권의 뱅크런 우려를 자극하며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키프로스 당국이 비거주자를 포함한 모든 은행 계좌에 6.75∼9.9%의 손실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의 은행예금 부담금이 금융시장의 불안 강도를 좌우할 것" 이라며 "구제금융 제공 조건에 부담금이 들어가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처음 도입되는 은행예금 부담금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위기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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