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기능 저하되면 감기에 천식까지 찾아와

입력 2013-03-19 10:08  



폐 강화되면 기침 멈추고 천식 원인 사라져



수많은 자극들이 몸을 관통하는 시대다. 일분 일초를 다투는 무한경쟁, 스트레스, 매연, 술, 담배 등 쉴 새 없이 심장과 폐는 혹사당한다. 특히 폐는 호흡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저하되면 몸을 ‘정화’하지 못한다. 그러면 감기, 천식, 비염과 같은 난치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천식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선 감기 증상이 지속되면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한다. 만성화된 감기는 폐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보고 천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천식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기로 치부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천식은 한 번 마른 기침이 시작되면 그칠 줄을 모르고 발작적으로 계속되며 호흡이 가빠진다. 마치 쇳소리처럼 그르렁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난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입술도 파래진다. 이때 금방이라도 숨이 막힐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천식을 방치하면 비염, 담마진, 습진, 두드러기,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천식증세가 있을 때는 ‘거담사폐(祛痰瀉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 내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몸 속의 기운을 정상화시키고 기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높여주는 ‘보신납기(補腎納氣)’ 치료를 한다.



오장육부의 허실에 따라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을 조절해 저항력을 길러야 한다. 이로써 폐는 부드럽고 윤택해지며 가래가 없어진다.”고 설명한다.



이어 “폐 기능이 활발해지면 폐와 연장선상에 있는 기관지, 편도선 등의 부속 기관들도 더불어 강화된다. 편도선이 강화되면 편도선에서 힘을 얻은 임파구들이 ‘식균작용’, 즉 균을 없애는 작용을 왕성하게 함으로써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식 환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가장 먼저 천식을 감기로 알고 아무 감기약이나 복용하는 것이다. 소아 천식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성인 천식 중 약 5~10%의 환자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천식발작이 일어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기오염을 피하고 동물의 털, 집 먼지 진드기 등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을 사전에 없애야 한다. 또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심신을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밤중이나 새벽에는 기침과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비약을 마련해 둔다. 이때, 발작 전에 보이는 증상을 미리 알아두면 천식발작에 대비할 수 있다. 그리고 폐 속에 축적된 분비물을 묽게 하기 위해 아침마다 숨을 깊게 들이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서 원장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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