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우울증 시어머니, 만삭 며느리 살해

입력 2013-03-19 16:15   수정 2013-03-19 16:59

50대 시어머니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만삭의 며느리를 목 졸라 살해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19일 우울증을 앓아 온 시어머니가 만취상태에서 며느리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장모씨(57)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8일 밤 10시15분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며느리 이모씨(34)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나 혼자 죽으려고 했는데, 너 죽이고 죽겠다”는 내용 등이 적힌 유서 2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20여 년 전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사건 당일 소주 2병을 마신 상태였다.

숨진 며느리는 임신 9개월 가량으로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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