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국악공연 '부지화'…한경닷컴 신춘음악회 성황리에 개막

입력 2013-03-19 18:25   수정 2013-03-20 09:05

국악과 드라마, 뮤지컬이 한 데 어우러진 명품 국악공연 '부지화'가 따듯한 봄의 사랑을 알렸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미디어 한경닷컴(대표 황재활)과 유민공연기획(대표 강현준)이 주최한 신춘음악회 '부지화9 모던국악컬 꽃피고 사랑피고' 공연이 19일 저녁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에 9회째를 맞이한 부지화 공연은 전통예술 승무의 무형문화재인 임이조 선생과 서도민요의 유지숙 선생이 특별 출연했다.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리랑' 타악연주를 했던 장재효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부지화 타악연희단 '고연'의 경쾌하고 웅장한 타악 연주로 시작한 이날 공연에는 800여 관중석이 모두 차 성황을 이뤘다.

전통예술에 현대적인 감성을 입힌 이번 공연은 주인공 '수'가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봄에만 피는 꽃 '부지화'를 찾는 과정을 담았다.

공연은 1장부터 사랑의 결실을 맺는 8장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아리랑과 타악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다. 봄이 오게 해달라고 제사를 지내는 과정에서는 승무와 서도민요, 창작곡, 현대안무 등이 한 데 어우러진다. '수'역을 맡은 박정미 씨와 봄의 전령으로 변신한 젊은 소리꾼 정은지, 이미리, 장효선, 김유리 씨는 흥겨운 전통민요를 선보인다.

장재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곱고 아름다운 우리 소리와 가락들을 듬뿍 담아내고자 했다"며 "공연을 관람하며 수줍게 머리를 내미는 봄날의 새순처럼 싱그러운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준 유민공연기획 대표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전통예술은 딱딱하고 어렵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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