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답장 '9분'만에 온다면…男女 호감도는?

입력 2013-03-20 09:38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답장시간에 따라 이성의 호감도를 조사한 자료가 나왔다. 평균 9~10분 사이에 이성의 답장이 온다면 매우 관심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톡감정분석 애플리케이션(앱) 텍스트앳을 출시한 스캐터랩은 10~30대 남녀 9만2419명의 대화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남성의 경우 관심있는 이성에게 답장하는데 평균 9분, 여성의 경우 1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방에게 관심이 '매우 높음'으로 답한 남성은 평균 9분 만에 답장을 보낸다고 답했고 17분(높음), 31분(낮음), 44분(매우 낮음) 순으로 답장시간이 길어졌다.

여성의 경우 평균 10분(매우 높음), 17분(높음), 22분(낮음), 33분(매우 낮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가장 관심도가 높은 사람과 전혀 관심 없는 사람사이의 차이가 3.3배였지만 남성의 경우 무려 4.8배로 조사됐다. 남성은 관심수준에 따른 답장시간이 훨씬 더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번 결과는 자연어처리, 기계학습에 기반해 텍스트 반응시간과 감정과의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시도”라며 “답장시간은 상대방의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척도 중 하나로서 상대방의 답장시간을 평균적으로 계산해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캐터랩은 빅데이터 기반 텍스트 감정분석기술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의 단어사용패턴, 대화주제, 이모티콘 등을 분석해왔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는데 사용되기도 한 이 기술은 많은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통해 그 속에 숨은 감정이나 성향을 분석해내는 기술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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