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동은 성인기에 공황장애 가능성 높아…

입력 2013-03-20 14:45  


사례 1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예은(가명)이는 아침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 학교에 가는 것도 싫고 집에서 엄마하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학교에 보내려는 엄마와 아침마다 실랑이를 한다. 학교에 보내기 위해 엄마가 화를 내고 달래도 보았지만 예은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었다. 결국 한의원을 찾았고, 분리불안으로 인한 등교거부증으로 진단을 받았다.

 

사례 2

초등학교 5학년인 다은(가명)이는 작년에 1박 2일의 수련회에 참가한 이후로 혼자서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수련회에서 잠을 자려고 할 때 갑자기 불안이 심해져 심하게 울고 집에 계속 전화를 하는 행동을 보였다. 그 뒤로는 혼자서는 친구집이나 친척집에 가서 잠을 자지 않으려 하고, 새로운 곳에 가면 미리부터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행동을 보이며 틱장애 증상이 동반하여 한의원을 찾았다. 다은이도 분리불안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 분리불안장애는 등교거부증으로 이어짐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과 떨어지는 것을 심하게 불안해 하는 증상을 분리불안장애라고 한다. 분리불안장애는 7-8세 무렵에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자아이에서 3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난다. 분리불안이 있는 어린 아동은 어른에게 매달리거나 계속 붙어 다니고, 부모가 떠나려고 하면 화를 내거나 울거나 떼를 쓰는 행동을 보인다. 분리불안이 있는 초등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등교거부증이라고 한다. 보다 나이든 아동과 청소년은 집을 떠나서 밤을 보내는 것에 대해 안절부절 못하거나 떠날 때 고통스러워하고 떠나서는 집에 자주 전화를 하는 경향이 있다.

 

▶ 분리불안은 대뇌의 편도체가 흥분한 것


대뇌의 편도체는 감정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뇌 기관이다. 특히 감정 중에도 불안과 공포를 조절한다.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예민한 아이들은 불안과 공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불안감은 편도체를 흥분시키고, 흥분한 편도체는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교감신경을 과흥분 시킨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손발이 싸늘해지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 뇌 성장 한약은 편도체와 해마를 발달시킴


분리불안장애가 있는 아동은 성인기에 공황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질거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분리불안이 있다는 것은 결국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편도체가 예민하거나 미성숙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치료는 편도체를 포함한 뇌가 균형있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균형 잡힌 뇌는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휴 한의원 위영만 원장은 “뇌는 정서와 인지 기능을 담당하지만 결국 피와 살로 이루어진 신체 기관”이며, “신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 자극, 휴식이 필요하며, 뇌 성장 한약은 음식만으로 부족한 영양을 뇌로 공급해 뇌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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