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김지형 사외이사 자진사퇴"

입력 2013-03-20 17:04   수정 2013-03-21 05:04

대법관 시절 포스코 심리…새 후보 추천하지 않기로


김지형 법무법인 지평지성 고문변호사(사진)가 포스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된 김 변호사가 스스로 물러났다고 20일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대법관 시절 소속 부서에서 포스코 관련 심리를 맡은 적이 있어 특혜 선임 등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신이 직접 심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1기 출신으로 2011년 11월 6년의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평지성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및 이명우 한양대 교수와 함께 포스코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포스코는 주총 전에 새 사외이사를 추천할 이사회를 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일단 2명의 사외이사 후보만 주총 승인을 받기로 했다. 포스코는 정관에 따라 3명 이상 12인 이하의 등기이사를 두고, 등기이사의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이 있다. 사외이사가 6명으로 줄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철강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사외이사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독립적인 자문단을 거쳐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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