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식입장 “방송에 차질 생기지 않도록 노력 중”

입력 2013-03-20 19:07  


[최송희 기자] KBS가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는 3월20일 오후 5시53분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당초 메일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서버에 이상이 생기며 부득이하게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일부 사무실에서 PC가 갑자기 꺼지고 부팅이 안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는 피해상황을 점검 중이며, 백신과 보안 전문가들이 투입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산망 마비로 인해 보도본부에서는 큐시트를 손으로 작성하고 한글프로그램이나 손으로 기사를 작성해 편집부에 넘기고 있다. 프로그램 제작 파트의 경우는 제작 단계별로 프로그램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특히 라디오는 인터넷망이 마비돼 청취자 사연과 문자를 받는 게 불가능해짐에 따라 DJ멘트와 음악, 전화연결만으로 진행하고 있다.

음원은 아카이브 시스템 이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디카트라는 시스템에 저장된 파일을 주로 쓰고 있으며, 디카트마저 다운될 가능성에 대비해 음악 CD를 확보하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금까지는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은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BS는 “원인이 파악돼야 복구시점과 대응방법을 알 수 있다”며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송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전 직원이 뛰고 있다. 추가 피해 상황은 문자메시지로 계속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S 외에도 MBC YTN 등 방송사를 비롯해, 신한은행 농협 등 금융기관도 갑작스러운 전산망 마비로 피해를 입었다. 이에 경찰은 사이버테러에 의한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 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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