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아프리카와 공조 강화
중국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 및 아프리카 국가와 손잡고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 재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경제 질서에서 개발도상국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오는 26~27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브릭스 국가 기자들과 가진 합동인터뷰에서 나왔다. 시 주석은 “브릭스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 금융위기를 막고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아프리카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은 평화 안정 번영 개발을 달성하려는 아프리카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과 아프리카는 광범위한 공통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브릭스개발은행 설립을 지지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이 출자해 만들 브릭스개발은행의 설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릭스개발은행이 만들어질 경우 기존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선진국 중심의 경제 질서에 맞서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은 22~30일 러시아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공화국 등 4개국을 순방한다. 순방 중에 26~27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 브릭스 국가와 아프리카 방문으로 짜여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개도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 주석의 부인이자 인민가수인 펑리위안 인민해방군 소장이 시 주석의 4개국 순방에 동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지도자들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셋째 부인인 장칭이 문화혁명의 주범으로 숙청된 이후 관례적으로 부인을 공식적인 자리에 대동하지 않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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