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음원 징수 규정에 단기 수익↓-신한

입력 2013-03-21 07:46  

신한금융투자는 21일 로엔에 대해 새로운 음원 징수 규정 시행으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되겠지만 시장 재편 후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로엔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새로운 온라인 음악 사용료 징수 규정이 적용되면서 음원 가격이 오르고 권리자에 지급하는 수익 배분비율은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로엔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가격 경쟁으로 가입자당 매출액은 크게 상승하지 않은 반면, 음원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며 "올해 로엔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070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3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재편된 뒤 가격 인상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이용자수 증가에 따라 음원서비스 가입자수도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로엔은 업계 1위의 가입자수와 자금력으로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3년동안 음원 가격은 추가적으로 오를 것이고,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업체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근 로엔의 주가는 SK플래닛과의 합병 기대감 때문에 상승했지만 기대감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로엔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0.3배 수준"이라며 "SK플래닛과의 합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증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SK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은 자회사인 로엔(지분 67.6%) 지분을 매각, 합병 등의 방법으로 처분해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떤 방법을 선택할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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