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할인행사가 사라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상시 진행하던 ‘1+1’ 덤주기 행사나 여러 개를 싸게 파는 묶음판매 행사 등을 줄임으로써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장두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양대 회사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최근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를 없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설 연휴 이후 두부 할인행사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최근에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두부 할인행사가 사라진 것은 정부 규제와 식품업체의 우회적 가격 인상이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 말 포장두부를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확장 자제를 권고했으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요 포장두부 업체들에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행사가 줄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시 할인행사로 출혈경쟁을 해왔던 두부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없애면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적합업종 지정 이후에도 대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AC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두부시장 점유율은 풀무원 48.7%, CJ 26.4%, 대상 6.4% 등이었다. 유통업체들은 두부 외에도 중소기업적합업종 품목으로 지정된 김치, 햄버거용 빵 등 식품들의 할인행사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 정부가 물가안정을 강조하면서 대형마트들의 할인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22~28일 2500여개 품목 1000억원 상당의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이달 7~13일 대규모 할인행사를 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다시 행사를 벌이는 것이다.
주요 행사상품은 계란(30개·2990원), 냉장 갈비찜 (100g·1080원), 선동오징어(1480원), 석수(350㎖ 30개·3600원) 등이다. 생닭, 훈제오리, 한우우족, 사골, 잡뼈 등을 50%가량 할인하는 원기회복전을 마련했으며 삼성·LG 등 대형 가전사들의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알뜰구매 찬스 빅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내달 24일까지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통큰 창립 15주년 행사’를 전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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