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한 LG "삼성, 디스플레이 특허료 내라"

입력 2013-03-21 16:56   수정 2013-03-22 02:38

삼성의 LCD 특허訴 취하 제안 거절
"난데없이 소송 걸 땐 언제고…"



LG전자가 ‘조건 없이 디스플레이 소송을 취하하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오히려 삼성 측에 “특허료를 지불하라”고 엄포를 놨다.

LG전자는 21일 참고자료를 통해 “삼성이 난데없이 LG전자를 소송전에 끌어들여 놓고 갑자기 소송 취하 제안을 해왔는데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소송 취하는 LG전자 특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2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액정표시장치(LCD)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뒤 지난 20일 LG전자에 관한 부분은 취하했다.

소송 취하는 원고 측인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피고 측인 LG전자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성립된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만 했을 뿐 명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LG 특허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러면서 “삼성 측은 LG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정당한 보상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또 “국내 기업 간 관계라고 해서 특허 이슈를 적당히 봉합하려는 의도는 상식과 합리를 벗어난 것이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삼성과 특허 사용에 대해 합리적인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으니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달라”고 삼성의 결단을 촉구했다.

앞서 LG전자는 1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사용한 눈동자 인식 특허는 우리가 4년 전에 먼저 출원한 내용”이라며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한 뒤 법적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소송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간접 요청을 거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5일 시작한 실무협상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소송 대상에서 서로 빼달라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모든 것은 협상 테이블에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월 인력 유출 사건 이후 7건의 민형사 소송과 가처분 신청 등을 주고받은 뒤 지난달 가처분 2건은 서로 취하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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