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시간 공간 다 줄 테니 맘대로 한번 해봐라.”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식 사내 벤처를 본격적으로 조직에 이식한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낸 임직원에게 ‘크리에이티브랩(C랩)’으로 불리는 사내 벤처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회를 주는 식이다. 구성원 24만명의 거대한 조직으로 커진 삼성전자가 젊음과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무런 주제의 제한 없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C랩 과제 공모전-당신의 창의성을 펼쳐라(Unlock Your Creativity)’를 벌이고 있이다. 임직원 평가단도 1000명을 함께 모집한다.
임직원 평가단은 오는 31일까지 제출한 아이디어를 심사한다. 창의·혁신성이 주요 잣대다. 평가단의 선택을 받은 임직원(팀)은 사내 벤처 방식의 C랩 프로젝트 리더가 돼 아이디어를 사업·서비스로 만들 기회를 갖게 된다. C랩 리더는 최대 1년까지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 공간과 완전 자율 근무를 보장받는다. 함께 일할 동료도 연령·직급에 관계없이 뽑을 수 있다. 성과를 내면 벤처사업가에 준하는 파격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24만명의 거대한 조직이 된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변하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식 벤처 정신을 조직에 이식해야 한다”며 “C랩은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기존 원칙을 뛰어넘는 파격적 보상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창의개발연구소’란 이름으로 이런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만원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 3D 센서와 카메라 등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을 개발했다. 삼성은 이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판단, 지난해 말 조직개편 때 창의개발연구소를 창의개발센터로 확대했다. 또 창의개발센터와 각 사업부가 각각 C랩 프로젝트를 도입,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로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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