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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도 높은 원가율로 타격…중견 건설사 위험관리능력 부족
국내사업 부진의 대안으로 해외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중견 건설사들의 수익성 위험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건설의 추가 위험 관리에 대해 대형 건설사들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실장은 '3월 KR Credit Seminar'에서 "신용평가 관점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은 다소 부정적"이라며 "매출 측면에서는 일부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지만 수익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환경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에서 매출 호조를 보이며 국내 사업 부진을 완화했다. 이걸 본 중견 건설사들도 기존 해외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로 진출하려고자 시도하고 있다.
선 실장은 "해외사업은 국내사업이 가지는 것보다 더 많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위험 관리 능력이 해외 건설사들에 비해 낮다"면서 "특히 수익성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자체 개발사업이 아닌 도급형 사업이 대부분이라 매출이나 현금흐름 면에서는 변동성이 작다. 그러나 선 실장은 중견 건설사가 해외사업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채산성이 낮다고 봤다. 또한 중국 및 현지 건설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해 수익성 관련 변동성이 매우 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선 실장은 "국내 경기가 좋을 때 중견 건설사들이 해외사업 학습차 진출한다면 손해를 봐도 국내사업 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일부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한 중견 건설사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중견 건설사의 해외사업에 대해선 부정적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사업에 진출한 중견건설사들의 채산성에 대한 선행지표로 공사미수금 변동 등 자금흐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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