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Mice] 中 아웃바운드 급성장…씀씀이도 '시원시원'

입력 2013-03-24 10:10  

작년 해외출국 8200만명…한국찾은 관광객 283만명…카드 사용액 1조5000억원


지난해 중국의 세계 관광객 송출 규모는 약 8200만명이다. 이 중 아시아 지역으로 나간 사람이 전체의 90.4%로 압도적이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비중이 지난 5년 평균 71.6%로, 범중화권 출국객의 증가가 아웃바운드(자국민 해외관광) 시장의 양적 성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주요 해외 여행 목적지는 한국 태국 일본 캄보디아 미국 말레이시아 순이다.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7%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최대 출국목적지(중화권 제외)로 자리잡았다. 일본 원전사고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어든 데다 지난해엔 중·일 간 영토 분쟁까지 겹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 134만명에서 2010년 187만명, 2011년 222만명으로 매년 30%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283만명이 다녀갔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만큼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중국여유연구원에 따르면 중국관광객의 전체 여행경비 중 60% 이상이 쇼핑경비다. 2011년 국경절 연휴 7일 동안 해외에서 지출한 명품소비액은 중국 내 3개월간 명품소비액과 맞먹는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사용액은 2007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방한 패러다임도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 위주로 바뀌고 있다. 2011년 방한 중국 관광객 중 개별자유여행객(FIT)이 차지한 비중은 63.9%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283만명)보다 16% 늘어난 328만명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올해 외래 관광객 총 1250만명 유치, 관광수입 156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용빈 여행작가 kocon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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