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충격 유괴 실화, 중세시대 어린이 매매단 모티브

입력 2013-03-24 14:15   수정 2013-03-24 14:21


[김보희 기자] 영화 ‘웃는 남자’가 중세시대 귀족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거래됐던 어린이 매매단의 충격 유괴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웃는 남자’(감독 장 피에르 아메리)에서 평생 입이 찢어진 채 기괴한 모습으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남자 ‘그윈플렌’의 이야기다. 특히 실제 중세시대에 만연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원작 소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17-18세기 성행했던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에 대한 실화를 소설 ‘웃는 남자’의 중요한 모티브로 삼았다. ‘콤프라치코스’란 어린이들을 납치해 신체 일부를 훼손하거나 끔찍한 성형수술을 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기형적인 광대로 만들어내는 어린이 매매단을 일컫는 중세시대 용어다.

실제로 17-18세기 유럽에서는 귀족들 사이에서 자신의 수발을 드는 몸종으로 외모가 기이하고 못생긴 사람들 데리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도 역시 ‘콤프라치코스’에 납치되어 입가가 찢어져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는 성형수술을 받아 광대로 살아가게 된 것.

‘웃는 남자’는 프랑스 최고의 문호 빅토르 위고가 선사하는 원작이자 중세 시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콤프라치코스’라는 실제 어린이 매매단을 모티브로 했다. 또한 이러한 유괴 괴담이 300년을 지나 현재까지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관객들에게 섬뜩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제작진과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만나 탄생한 작품인 ‘웃는 남자’는 평생 입이 찢어진 채로 슬픈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기괴한 운명을 그렸으며 3월28일 전국 개봉한다. (사진제공: 컴퍼니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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