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3개 무장집단의 연합체로 알려진 셀레카 반군 수백명은 지난 23일 수도 방기에 진입해 정부군과 교전한 데 이어 24일 시가전을 통해 대통령궁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은 이웃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탈출했다.
반군은 보지제 대통령이 지난 1월 맺은 평화협정에 따른 이행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며 이번 주초 수도를 향해 군사 진격을 시작했다. 협정에는 반군 가담자들에게 일자리와 지원금을 주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23일 방기 인근 보알리 지역에서 발전소 세 곳을 점령하고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기를 차단한 가운데 방기에 들어가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다.
과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의소집을 요청하고 자국민에 바깥 출입을 삼가도록 했다고 로맹 나달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250명의 군 병력을 주둔시켜온 프랑스는 방기 국제공항의 경비 강화를 위해 150명을 추가 파병했다.
셀레카 반군그룹의 CPSK 계파 대변인인 넬슨 은자데르는 성명을 통해 “방기를 확보하고 (프랑수아) 보지제(대통령)가 떠난 만큼 우리 투쟁의 주요 목적이 달성됐다” 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이 모여 공동의 미래를 위한 길을 결정해야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합의제에 의해 운영되는 과도체제의 출현과 장차 민주적 선거를 위한 기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겸임국으로 하는 주카메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중앙아프리카에 23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며 “비상연락망을 통해 교민 대부분과 전화통화를 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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