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증시가 키프로스 호재로 강세를 보이고 가운데 조선주가 증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고, 하반기 이후 수주 잔량 증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 이날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10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93%) 오른 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2.27%), 대우조선해양(3.31%), 현대미포조선(2.17%), STX조선해양(1.07%) 등 주요 조선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조선주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은 35.21포인트(1.45%) 뛴 2467.55를 기록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기관이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 111억원 '사자'에 나서 관련주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주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4대 요인은 수주, 선가, 수주잔량, 실적이며, 이 중 가장 중요한 지표는 수주잔량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에코 쉽을 필두로 한 상선 시황의 회복이 조선 3사의 수주 잔량을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도된 에코 쉽의 연비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선가가 10년래 최저 수준이란 점과 선박제조 연비지수(EEDI) 등 환경 규제가 올해부터 시행됐다는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 이후 에코 쉽 발주가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정유사들의 가채량 조사 지연 및 금융 조달 지연, 셰일가스 개발 붐 등으로 다소 지연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생산 개시 시점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최종투자의사결정(FID)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키프로스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 등 트로이카와 구제금융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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